냉장고로 명품백 사는 방법
“할머니집 냉장고는 보물창고다.
먹고 싶은 거 말만 하면 다 나오더라” 말하는 첫째.
저희 시댁은 아버님, 어머니 두 분이 사시고
냉장고 4대가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집.
냉장고 문을 염과 동시에 재빠르게 발을 빼지 않으면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꽁꽁 얼은 뭉텅이에게
발등을 찍히는 불상사 발생.
40년째 아버님은 어머니 몰래 냉장고를 비우지만…
금세 다시 채워지는 냉장고..
이렇듯 대한민국 일반가정집 냉장고는
김치냉장고 포함해서 2대 이상은
기본이 아닐까싶습니다.
명품백보다 더한 사치를 부리던 나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
과자만 사도 10만 원이 나오는 거 같아..
식비 벌써 탕진..
싱글인 친구와의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주제 식비.
하루에도 수십 번 반찬 뭐 하지?
가득 찬 냉장고를 보면서 왜 먹을게 하나도 없지?
주말이 되면 상한 재료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는 정신 이상행동..
나는 명품도 없고, 옷도 안 사고
사치 부리는 게 뭐가 있는데라고 말하면서
식비 사치를 하고 있던
허영심 가득했던 나.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나의 노동값, 재료비, 시간, 수고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한 달 10만 원 x12개월= 120만 원
적금이자 연 3.7% , 1년이면 122만 원.
명품백 하나 없는 나도
3년이면 루땡 하나는 살 수 있는 돈이라는 것을 ㅠㅠ
집 앞 마트를 우리 집 냉장고로 쓰자
기생충 영화를 보면 부잣집 냉장고에는
고급 과일, 케이크, 신선한 소고기 등
고급진 재료들로 가득 차있었다.
그러나 ‘저 100억 있어요’하는 자산가들의
유튜브 속 냉장고는 ‘물만 먹고사나?‘
할 정도로 텅텅 비어있는 모습.
촬영 때문에 정리를 한 거겠지.
집에서 밥을 아예 안 먹으니깐 저렇지..
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부자들의 습관 중
버려지는 지출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집 앞 마트를 이용한다는 것.
집앞 마트를 나의 냉장고처럼 사용하면서 그날 먹을 것만 소량 구매하자.
대형마트 전단지와 쿠팡 가격을 비교해 가며
대량으로 사서 냉동이니깐 괜찮아하며
문이 닫히지도 않을 양을 꾸역꾸역 밀어 넣던 내 모습.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내가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기 위해
단지 음식 저장 창고가 아닌
명품백을 만들어내는 냉장고로 만들어 보려 한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리수거로 돈버는 방법 (0) | 2024.11.21 |
---|---|
부업하려고 강의료 내면서 배워야 할까 | 강의료 뽕 뽑으려면 (11) | 2024.10.20 |
시간도 없고, 글쓰기가 스트레스인데도 티스토리 글쓰기를 계속 하는 이유 (5) | 2024.10.19 |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한 이유 (25) | 2024.10.09 |
댓글